안녕하세요! 이번 주 월요일(2025년 4월 7일),
저는 제주 남서쪽의 작은 섬 가파도 청보리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매년 이맘때쯤 열리는 이 축제는 제주 봄 여행지 중에서도
특히 감성적인 코스로 꼽히며,
올해 축제 일정은 2025년 4월 4일부터 5월 6일까지입니다.
가파도는 마라도 옆에 위치한 작고 고즈넉한 섬으로,
날씨 좋은 날엔 송악산 위에서도 훤히 내려다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요.

저멀리 보이는 섬이 가파도입니다 송악산에서 촬영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가파도를 가려면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야 합니다.
배편은 인터넷으로 예매할 수도 있고,
현장 창구에서도 구매 가능합니다. 중요한 팁 하나 드리자면,
인터넷 예매가 매진되었다고 해도 항구 창구에서는 표가 남아 있을 수 있으니 꼭 확인해보세요.
저는 처음에 여유가 있을 줄 알고 결제를 미뤘다가 매진되는 바람에 고생했지만,
다시 접속하니 다른 시간대에 예매가 가능했습니다.
예약 취소 건이 수시로 생기기 때문에 시간 여유를 두고 체크하면 좋은 시간대에 예약할 수 있어요.
https://www.wonderfulis.co.kr/mobile/boarding_guide/ticketing/
마라도 가파도 정기여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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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예매한 경우,
승선신고서 작성이 자동으로 완료되어 인터넷 전용 창구에서 바로 표를 받을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단, 왕복 예매가 기본이기 때문에 돌아오는 배편 시간을 잘 확인하셔야 해요.
저는 오전 10시 출발, 12시 30분 도착으로 약 2시간 반 정도 가파도에 머물 수 있었지만,
오후 배편의 경우 1시간 반도 채 안 되는 체류 시간이 제공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반면, 현장 구매는 왕복 시간을 따로 선택 가능하니
보다 여유 있는 여행을 원하신다면 현장 구매도 추천드립니다.



여객선터미널 주차
주차장은 넓게 되어있습니다 여객선 대합실로 네비게이션을 찍고 가시면
안내해주시는분들이 계셔서 그대로 따라가셔도 됩니다
저는복잡할수 있을거같아서 큰도로쪽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갔는데 5분도 안걸리더라구요



드디어 표를 발급받고 배를 탑승했습니다!
가파도행 여객선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고,
2층 야외 좌석에서는
제주의 바다 바람을 맞으며 산방산과 한라산을 배경으로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배를 타고 가는 시간은 약 15~20분 정도로 짧아
멀미 걱정도 없었습니다.
가족, 연인 단위 여행객들이 많았고,
혼자 여행 오신 분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저는 혼자 바람을 맞으며 기대감 가득한 표정으로 가파도에 도착했습니다.






가파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건
맑고 푸른 하늘, 그리고 넓게 펼쳐진 돌 해변 과 방파제 였습니다





대부분 자전거를 대여해 섬을 둘러보시지만,
저는 도보로 한 바퀴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표지판에는 한 바퀴 도는 데 60분 소요라고 되어 있었고,
실제로 사진도 찍고 여유 있게 걸으니 딱 1시간 정도 소요되더라고요.









마치 사람이 올려놓은 듯한 거대한 바위들과
자연스럽게 이어진 돌담,
그리고 제주의 바다와 어우러진 풍경들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고냉이돌’.
제주 방언으로 고양이를 뜻하는 ‘고냉이’처럼 생긴 이 바위는
각도에 따라 거북이로도 보이고,
귀여운 고양이로도 보이는 독특한 형상을 자랑합니다.







가파도의 자연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듯
꾸밈없이 소박하지만 그만큼 더 특별했습니다.
저 멀리 산방산과 한라산,
그리고 가파도의 서쪽 끝 일몰코지에서 보이는
마라도의 풍경은 정말 그림 같았습니다.



중간중간에는 백패킹 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섬 곳곳에는 ‘어멍아방돌’이라 불리는 돌 조각도 보였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바다를 바라보는 형상을 본뜬 이름을 가진 이 돌은 조용히 감동을 주는 포인트였습니다.



자연이 만든 돌조각이라니 참 기가 막힙니다
마치 바다가 평화롭기를 바라는 그리고 무사하기를 바라는 뒷모습으로 보이는데
우리 부모님의 뒷모습처럼 느껴졌습니다







섬 중앙에는 예쁜 오솔길과
유채꽃밭이 펼쳐져 있어
많은 분들이 인증샷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저는 유채보다는 청보리밭과 갯무꽃을 찍고 싶었지만,
청보리는 아직 어렸고 마치 잔디처럼 짧게 올라온 상태였습니다.
아마도 2주 정도 후에는 푸른 청보리 물결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피어 있는
갯무꽃과 바다 배경이 어우러져 충분히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잠깐 혼자 온 관광객과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뜻밖의 인생샷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알록달록 지붕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도 참 예뻤고,
청보리 사이에 핀 갯무꽃은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배 시간이 다가와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고,
모슬포항에 도착하니 어느덧 정오를 넘기고 있었습니다.
다소 짧은 일정이었지만,
섬이 작기 때문에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자전거를 탔으면 더 빠르게 둘러볼 수도 있었을 거예요.
보다 여유로운 일정을 원하신다면
현장 구매 후 왕복 시간을 조절하거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가파도 내 민박 이용도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처음으로 다녀온 가파도 여행.
아직은 청보리가 무르익지 않았지만,
감성적인 풍경과 조용한 섬마을 분위기
덕분에 오히려 더 여운이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날씨가 도와준 덕에 한라산과 바다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졌고,
마음도 시원하게 정리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청보리가 만개했을 시점에 다시 방문하고 싶네요.
이상으로 가파도 청보리축제 내돈내산 여행 후기였습니다.
조용하고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원하는 분들께
진심으로 추천드리는 제주도 여행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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